많은 사람들이 동양인들은 수업시간에 소극적이라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는 저부터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처음 학원에 왔을 때 저는 선생님께서 이름을 부르실 때만 대답하는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반에서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단어의 미묘한 분위기 차이라든가 실제 영어다운 표현을 묻는 질문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어려서부터 영어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영어 전반에 걸친 지식은 아주 풍부합니다. 문제는 영어권 국가에서 현재 사용하는 진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다듬는 작업(polishing)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곳에 와서 하루하루 영어 실력을 다듬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 structured study
structured study 같은 경우는 의무적인 시간표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놓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mypli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꼭 시간표를 확인하고 시간이 된다면 꼭 수강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structured study를 수강하면 좋은 점은 일단 다양한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GE 수업이나 special skills 수업의 경우 선생님이 정해져 있습니다. 반면에 structured study의 경우 매번 선생님이 바뀌십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통해 학원 친구들을 더 많이 알게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저는 conversation 혹은 coffee conversation을 참가합니다. 이 시간에는 주로 그룹을 지어서 대화하도록 합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하는데 이 대화를 통해서 여러 나라들의 특징들을 배우기도 합니다. 가령, medical insurance를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면 브라질은 어떤 형태이고, 스위스는 어떤 형태인지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서 여러 나라들의 정치적 상황이라든지 문화적인 특색들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습니다.
# homestay 가족들
처음 오기 전에 사실 저는 homestay를 신청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독립적인 개인 공간을 확보하고 싶었고 비용을 고려할 때도 홈스테이보다 룸쉐어가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 동안 머물기 위해 룸쉐어를 구하기 힘들뿐더러 캐나다 가정에서 실제 생활을 해보는 것도 또 다른 배움이라는 생각이 들어 홈스테이를 신청했습니다. 지금은 홈스테이로 온 것을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기간 있으실 분들은 처음에 홈스테이로 오셨다가 후에 룸쉐어를 구해서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홈스테이에 머물면서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동네주민처럼 생활해본다는 것도 참 좋았고 그 가정 속에서 생활해보는 경험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홈스테이 하우스가 여러 명의 학생들을 받기 때문에 인간관계도 넓어진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머무는 집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홈스테이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을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아주머니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고, 여러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로움도 훨씬 덜합니다. 오늘은 홈스테이 아주머니 그리고 아주머니의 딸과 Burnaby에 있는 Dear Lake에 다녀왔습니다. 운 좋게도 이번 겨울은 계속해서 맑은 날씨가 계속 되고 있어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또 카플란에서는 Activity라는 활동이 있습니다. 이 활동은 선생님이 동행하는 활동이 있고, 그렇지 않은 활동으로 나누어져 잇는데요, 주로 멀리 가거나, 술을 마시거나 하는 활동에는 선생님이 동행하는 것 같습니다. Activity 활동으로는 Bar Night, Karaoke, Bowling, Road trip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저는 사정상 많은 활동에는 참가해보지 못하고 이번에 Bar Night에 참가해 보았습니다. 이 Activity는 단순히 술만 마시는 게 아니라, 술과 함께 간단한 퀴즈를 통해 영어 실력도 늘릴 수 있고, 외국인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만 21세 미만에게는 술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서 많은 친구들이 술을 마시지 못하여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근처 워싱턴이나 보스턴으로 관광하는 Activity 활동이 있습니다만 저는 참가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유가 되신다면 많은 Activity에 참가하여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사실 어학연수 준비 전에는 어학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카플란에 대해서 몰랐습니다. 연수 준비를 하던 중 카플란 샌프란시스코 센터로 어학연수를 다녀오신 지인분께서 카플란을 강력하게 추천하셔서 카플란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찾아보니 학비는 좀 높은 편이지만 어학원 업계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높은 명성에 8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임을 확인하고 주저 없이 카플란으로 선택했습니다.
연수도시를 밴쿠버로 결정한 이유는?
어학연수지를 고민하던 중 캐나다가 미국과 거의 차이 없는 영어를 사용하지만, 물가가 미국보다 조금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캐나다로 결정했습니다. 그 후 상담을 받던 유학원에서 밴쿠버와 토론토의 장단점을 설명해주셨고, 밴쿠버가 토론토보다
도시 규모는 작은 데 비해 어학원이 많아 영어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는 말을 듣고 밴쿠버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어학연수지로써의 밴쿠버 밴쿠버는 산과 나무 호수, 바다 등 자연을 좋아한다면 정말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광활한 규모의 스탠리 공원을 비롯해 여러 곳의 해변이 있어 도심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가 있고, 근교에 유명한 산과 호수들이 많아 트래킹하기도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대도시에서의 생활에 익숙하고 뉴욕과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를 생각하셨던 분들이 장기간 생활하기엔 조금 무료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 학업 환경 측면에서는 다운타운에 공공 도서관을 비롯해 크고 작은 규모의 도서관이 시내 곳곳에 많아서 공부하기 좋습니다. 또한 밴쿠버에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고 그중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인도인 등의 아시아계를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포함하여 캐나다인의 영어 발음을 접할 수 있어 다양한 발음에 노출되게 됩니다. 캐나다인의 영어 발음은 이해하기가 매우 수월해서 미국에서 공부하던 친구가 놀라워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나 장점이 가득한 도시이지만, 가끔 심심하고 비가 자주 와서 10점 만점에 8점 주고 싶습니다.
밴쿠버에서의 연수 생활
밴쿠버는 굉장히 자연 친화적인 도시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에 종종 산과 호수로 트래킹을 다니곤 합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스탠리 파크가 있어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자주 가는데, 공원 규모가 광활해 한 바퀴 도는데도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도시 곳곳에 한국 음식점이 굉장히 많아서 종종 애용하며 한국 음식 그리울 일이 없다는 것도 밴쿠버의 장점입니다. 비록 가격대는 있는 편이지만 한국, 일본 음식점이 많아 음식 때문에 고생할 일이 적어 만족스럽습니다. 밴쿠버에서 꼭 해봐야 할 것을 꼽는다면,
로키산맥 여행을 주저 없이 추천합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어마어마한 높이의 산들이 끝도 없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보면서 대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산도 그 안에 있는 호수도 너무나도 아름다워요. 하지만 겨울은 피해서 가는 것을 추천해요. 겨울에 가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호수가 꽁꽁 얼어버리거든요.
카플란에서 가장 만족했던 점
카플란 밴쿠버 센터 위치는 다운타운에서도 가장 중심부 쪽에 위치해 편리함은 물론 깔끔한 시설에 공부하기로는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과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열정적이시고 유쾌하신데, 특히 데스크에 한국인 및 일본인 직원분들이 계셔서 만약 영어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상황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게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실생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를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 회화 위주의 교육 방법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소셜 액티비티
아이스하키 경기 액티비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캐나다 하면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 하면 캐나다일 정도로 캐나다에 있으면서 아이스하키는 꼭 한번 봐야 하는 체험 목록으로 꼽힙니다. 방과 후 진행되는 카플란 소셜 액티비티에 참여하여 시중 가격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친구들과 열광적인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했던 날이 가장 좋았습니다.
어학연수 후 얻은 큰 수확
어학연수를 통해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얻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한국과 외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도 배우며 시야가 넓어졌고 글로벌한 사람이 되어가며, 개인적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학연수를 계획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일단 도전해보세요. 해외에서 생활하며 영어도 배우고 현지 문화도 배우고 여러 외국인 친구들도 만나고 어울리는 어쩌면 인생에서 한 번뿐인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지금이 아니면 영영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도 방문해보고, 외국인 친구들과 술 한잔하며 영어로 수다도 떨어보고 혼자서 숨겨진 명소도 찾아보면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들을 마음껏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